Coca-Cola Girl은 예술과 패션이 공존하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강렬한 빨간색 화면에 레오타드를 입은 금발의 여인을 통해 브랜드의 로고를 노출시키지 않았으나 미국과 ‘코카콜라’ 브랜드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 브랜드의 빨간색, 흰색 색채를 화면에 도입하여 브랜드, 패션, 인물이 만들어내는 아메리칸 판타지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 또한 불필요한 장면을 잘라내고 살제하는 크롭-크로즈업(Crop-Close up) 기법으로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배경과 인물을 분리시키고 거리감과 장소를 제어하여 긴장감과 신비감을 불어 넣었다.

알렉스 카츠가 활동을 시작한 1950년대 뉴욕 미술계는 추상표현주의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그는 자신만의 화면 구성, 단순화된 색과 면이 돋보이는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1954년 첫 전시 이후 회화, 드로잉, 조각, 판화 영역에서 작품들을 선보였다. 영화, 광고, 음악, 주변 인물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인물화에 보여지는 패션들은 알렉스 카츠 그림에 현재성을 부여 하는 장치이다. 그는 자신을 즉각적 현재를 그리는 작가로 소개한다.